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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서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서평 후기 리뷰

by ·5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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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별하지 않는다> 기본정보 및 소개 

  • 저자: 한강
  • 출판: 문학동네
  • 발행: 2021.09.09

 

2016년 『채식주의자』로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하고, 2018년에는 『흰』으로 같은 상의 최종 후보에 오른 한강 작가가 5년 만에 새 장편소설을 발표했습니다. 이 작품은 2019년 겨울부터 이듬해 봄까지 계간 『문학동네』에 전반부가 연재되면서 큰 관심을 받았고, 이후 1년여에 걸쳐 후반부를 집필하고 전체를 세심하게 다듬는 과정을 거쳐 완성되었습니다.

 

 

이 소설은 본래 「눈 한 송이가 녹는 동안」(2015년 황순원문학상 수상작)과 「작별」(2018년 김유정문학상 수상작)을 잇는 ‘눈’ 3부작의 마지막 작품으로 구상되었으나, 결국 독립적인 완결된 작품으로 엮이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작별하지 않는다』는 한강 작가의 문학적 궤적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한강의 최근 작품들인 『소년이 온다』(2014), 『흰』(2016), 그리고 ‘눈’ 연작(2015, 2017)을 통해, 어둠 속에서도 한 줄기 빛을 향해 나아가는 인간의 고투와 존엄이 그려졌습니다. 이번 작품은 비극적 역사의 기억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간절하고 지극한 사랑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눈이 시리도록 선명한 이미지와 유려하고 시적인 문장으로 표현되어, 압도적인 아름다움으로 독자에게 다가옵니다.

 

 

<작별하지 않는다> 구매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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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작별하지 않는다> 서평

한강은 작가가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소재가 작가를 선택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5월 광주’에 이어 ‘제주 4·3’ 역시 한강의 문장을 통해서만 표현될 수 있는 깊은 영역이 존재한다고 믿게 됩니다.

 

 

이 작품은 학살 이후 실종된 가족을 찾기 위한 생존자의 긴 고요한 투쟁을 서사로 담고 있습니다. 그 여정은 제주에서 시작해 경산에 이르며, 시간적으로는 반세기를 넘습니다. 폭력에 의해 훼손되고 공포에 짓눌린 상황 속에서도 인간은 결코 포기하지 않습니다.

 

 

작별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그 안에 담겨 있습니다. 이 모든 이야기는 딸의 눈과 입을 통해 전달됩니다. 폭력은 육체의 절멸을 추구하지만, 기억은 육체를 초월하여 영원히 존재합니다. 죽은 이를 되살릴 수는 없지만, 죽음을 계속해서 살아 있게 할 수는 있습니다. 이는 작별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냅니다.

 

 

소설가인 ‘나’는 생사의 경계 혹은 그 너머에 도달한 후에야 그들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마치 이만한 고통만이 진실에 다가갈 자격을 부여하는 듯, 고통에 이르는 길은 오직 고통뿐이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는 재현의 윤리에 대한 가장 단호한 답변이기도 합니다. 한강의 새 소설 앞에서는 언제부터인가 숙연한 마음이 듭니다. 누구나 노력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강은 매번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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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작별하지 않는다> 목차

1부 새

1 결정結晶

2 실

3 폭설

4 새

5 남은 빛

6 나무

 

2부 밤

1 작별하지 않는다

2 그림자들

3 바람

4 정적

5 낙하

6 바다 아래

 

3부 불꽃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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